2010. 8. 1. 15:16


 학계나 외국의 사정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한국 내에서, 필자와 같은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인터넷 또는 언론매체에는 '인문학' 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사이비 인문학'이 판을 치고 있다. 이 '사이비 인문학'에는 여러 가지의 부류가 있지만, 크게 보아 소위 사회민주주의나 사회복지 이념을 강조하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극복 또는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부류, 과학적 검증과 반증의 방법론을 폄하하거나 무시하며 자신들의 '소위 인문학적' 주장을 내세우는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사이비 인문학'의 주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거나, 혹은 이들의 주장에 반하는 말이라도 한다면 '천박하고 교양 없는 사람' , '인문학을 무시하는 사람'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첫째 부류의 주장들은 무비판적으로 사회 각층에 의해 수용되고 확대 재생산되어,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기까지 한다.

 이러한 사이비 인문학자들은 주로 종교인들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데, 기독교도들이 '하나님' 또는 '예수'에 대해 맹목적인 믿음을 보이는 것과 유사하게, 첫째 부류는 '평등', '민주주의' 또는 소위 '인권-오해를 막기 위해 덧붙이자면, 여기서 인권이란 사이비 인문학자들에 의해 매우 광범위하게 정의된 인권을 말한다'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며, 둘째 부류는 '포스트모더니즘' 또는 '라캉주의' 등에 그러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비 인문학자들과 그 동조자들은 그 주장의 비논리성, 비현실성(비과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에 대해 전혀 반박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주장을 반복하거나,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거나, 상대방의 주장 내용이 아닌 그 태도 등을 문제삼아 인신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링크된 포스트의 '아스트랄' 님의 비판과, 소위 '사이비 인문학 동조자'들의 그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사이비 인문학'류의 거짓 교양을 쌓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기독교를 비판하기 위해서 그것의 모든 교리를 다 알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유이다. '사이비 인문학자'들로부터 쏟아지는 동일한 종류의 비판에 대해 일일히 다 대응하는 것이 매우 소모적이며 불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종류의 비판에 대한 대응은 모두 이 글로 갈음한다.

Posted by NastyLemon